Kwon O Bong Korea, 1954
권오봉은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그는 선의 자유로운 형상을 즉흥적이고 직관적으로 풀어내며 ‘낙서 회화’라 불리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 색을 올린 뒤, 칼·못·농기구 갈고리·주걱 등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긁어내고 다시 색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반복적 행위는 규칙과 불규칙이 교차하는 추상적 화면 속에서 강렬한 리듬과 에너지를 형성한다. 상감기법에 가까운 화면 처리와 두터운 마티에르는 신체적 행위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행동하는 회화’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서 선은 시간성과 신체성을 내포한 존재론적 요소로 확장되며, 예술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적 실천으로 이어진다.
1985년 도논 갤러리(도쿄)를 시작으로 윤갤러리(1986), 인공갤러리(1989, 1990, 1992), 리안 갤러리(2009), 인당뮤지엄(2018), 대구미술관(2024)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서울, 대구, 독일, 파리, 싱가포르 등지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2023년 제24회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인당뮤지엄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