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정 Korea, 1967

Overview

이헌정은 도예를 기반으로 조각, 가구, 설치, 건축, 회화 등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전통적 기술과 현대적 감각, 노동과 철학적 사유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San Francisco Art Institute)에서 조각을, 귀국 후에는 건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배경과 함께 그의 작업은 하나의 타이틀로 규정되기보다 마치 여행자처럼 끊임없이 이동하고 확장하며 세상과 재료를 마주한다. 

 

이헌정은 달항아리를 비롯한 백색 도자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도자가구, 벽화, 대형 설치, 회화 등 다양한 분야로 작업을 펼쳐내고 있다. 흙, 물, 불과 같은 재료와 가공 이전부터 긴밀하게 호흡하며 완성보다는 과정과 흐름에 집중하는 이헌정의 태도는 기능적인 목적이나 완벽한 마감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정교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작업으로 귀결된다. 정교함과 즉흥성, 의도와 우연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조율하며, 작가는 흙을 빚고 불에 구워냄으로써 단지 사물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하나의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이헌정은 공공미술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대표적으로 2005년 청계천에 설치된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도자 벽화와 2009년 사평역 도자 벽화가 있다. 또한 201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의 분청사기 특별전》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전시에 소개되었으며, 2018년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선정한 ‘제 1회 올해의 공예가상’을 수상했다.

노먼 포스터, 제임스 터렐을 비롯한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제주 본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주요 기관과 신라호텔, 포시즌스 호텔 서울, 현대카드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Works
  • Dot
    Hun Chung Lee
    Dot, 2025
    acrylic paint, panel
    150 x 150 cm
  • Island
    Hun Chung Lee
    Island, 2024
    glazed ceramic
    78 x 50 x 45(h)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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