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강경구의 고아한 작품 세계를 주도하는 것은 다채롭고 역동적인 자연 속 유기체가 거침없이 자생 성장하는 강렬한 생명의 기운이며 삶에 대한 열망이다. 그러나 그는 풀, 나무, 엉클어진 덤불, 그늘진 숲, 나는 새들, 그리고 어둡고 깊숙한 산길을 감각적인 기교나 치밀한 모사로 재현하는 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이질적 요소들이 끊임없이 병렬적으로 존재하며 스스로를 조직하는 자연의 불가사의한 힘을 드러내는 능력, 그것이야말로 강경구의 작품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더구나 강경구의 그림 속 모든 요소가 끊임없이 은유와 환유를 연상시켜 무한하게 변화, 연동 작용하는 작품의 기본적인 가변성(fluidity) 때문에 자연계 현상과 더욱 유사해 보이기도 한다.

 

강경구의 작품 안에는 빛과 그림자, 눈부시게 밝은 곳과 미스테리한 어두움, 명백함과 애매함, 투명함과 불투명함이 교차하면서 무한한 확산성을 지닌 예술이라는 자유 연합 free association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길이 이동의 경로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강경구의 ‘숲’은 ‘미지의 땅’ terra incognita의 발견을 암시하는 신비한 세계로 진입하는 통로라고 해석될 수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특히 고전 문학에서 심리적 경험의 은유적 영역으로 잘 알려진 깊고 어두운 숲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과 생명의 비밀을 품은 불가사의한 세계, 두려움과 자기성찰의 장소 등의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는데, 강경구는 이러한 ‘숲’이라는 거대한 메타포를 묵묵한 웅변가처럼 찬란한 빛을 통해 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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